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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아침에] 핑계를 물리치고 나이스 샷 | 미주중앙일보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 저마다 공이 안 맞은 이유를 털어놓기 시작하는데, 그야말로 각양각색의 ‘핑계 대잔치’가 펼쳐졌다. 어떤 분은 ‘어제 잠을 설쳐서 컨디션이 안 좋았다’라는 핑계를 댔고, ‘이 골프장이 처음이라 익숙지 않았다’라며 골프장 탓을 하는 사람도 있었다. 단연 압권은 한 참가자의 핑계였다. “아이고 목사님, 점심으로 나온 짜장밥을 두 그릇은 먹어야 하는데, 한 그릇만 먹었더니 힘이 없어서 공이 안 맞았어요.” 아무리 골프가 ‘핑계의 스포츠’이고 수만 가지 핑계가 골프장에 존재한다지만, ‘짜장밥’ 핑계는 처음 들었다. 그 유쾌한 핑계에 한바탕 웃었지만, 돌아서서 생각하니 핑계는 골프장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었다. 우리네 인생길에도 수많은 핑계가 늘 따라붙는다. 사업이 기울면 불경기를 탓하고, 손님이 뜸하면 매장 위치를 탓한다. 매상이 줄면, 이 좋은 물건을 알아보지 못하는 손님들의 눈썰미를 탓하곤 한다.

    3일 전
  • 독일 유학파 베테랑 연주자의 월급명세서...말문이 막힌다

    음악은 사람이 연주하기에 인건비 비중이 높을 수밖에 없다. 뛰어난 기량을 갖춘 연주자를 고용하거나 초청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더 큰 보상이 필요하다. 인건비가 높은 것이 '방만경영'의 증거일 수는 없다. ▲청주예술의전당 건물. 청주시는 "문화도시"를 표방하고 이를 자신의 정체성으로 삼기 위해 노력해 왔다.강인규 사람에 대한 투자는 시민들의 문화수준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의도적으로 인건비를 낮춰 공연의 질을 떨어뜨리는 것이야말로 시민들의 문화향유권을 훼손하는 일인 동시에, 시민들의 세금을 낭비하는 일이 된다. 예술은 삶이라는 배 위에 떠 있는 샛별이다. 비록 삶에서 먹고 사는 게 중요하지만, 거기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끊임없이 일깨우는 이상이다. 좋은 연주회를 듣고 공연장 밖을 나설 때마다, 내 삶을 그 선율처럼 빚어가고 싶은 욕망, 그 조화로운 음악처럼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청주시향 단원들은 오늘도 무대에 선다.

    3주 전
  • 마틴 파의 특별한 점? 매그넘포토스의 디렉터가 말하는 마틴 파 사진의 미덕

    그는 자신의 사진이 서로 다른 문화권에서 어떻게 소개되고 읽히는지에 언제나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사진이 영국과 서구 문화에 뿌리를 둔 이미지이지만 인간 행동의 보편적인 면을 다루는 만큼, 한국 관객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무척 궁금해 했죠. 하퍼스 바자 제목에서 전시의 의도를 짐작할 수 있듯 모두가 이미지로 자신을 기록하고 드러내는 시대입니다. 이번 전시가 오늘날 관객에게 어떻게 공명할 거라 기대합니까? 안드레아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가 등장하기 훨씬 전부터 그는 이미 오늘날 우리에게 익숙한 자기 이미지와 스펙터클의 문화를 관찰하고 있었습니다. 5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뿐만 아니라, 소비하고 여행하고 기념하고 먹고 쇼핑하며 타인에게 자신을 드러내는 방식까지 꾸준히 기록했죠. 그는 우리의 습관, 그중에서도 때로는 그리 아름답지만은 않은 습관들, 유행과 집착, 모순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6일 전
  • '나라가 망해' 술 마신다는 아저씨에게 해주고 싶은 말

    그러니까 오늘의 세상 전부는 마치 거대한 농담같습니다. 거창하지만 정작 진심이라곤 없는 그런 허무한 농담. 그러나 그 허무한 농담 속에서 하나의 진실이나 한올의 진심을 길어내는 것이 모든 말하기와 글쓰기 의무일 것입니다. 거창한 농담의 세계에서 작고 소소하지만 소중한 한 올의 진심을 길어올리는 이야기를 씁니다.[기자말] ▲2003년 3월 14일 분신사망한 고 배달호씨 영결식이 경남 창원시 두산중공업 노동자광장 옆에서 유가족과 두산중공업 사원. 조문객 등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되고 있다. 1년 전 이맘때쯤, 동네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있을 때, 어떤 아저씨가 들어와서 나라가 망했다며 술을 마셔야겠다고 말했다. '나라가 망한 백성처럼 술 마시기' 는 내 취미 생활이기도 해서 웃고 넘기려고 했는데, 이 아저씨 하는 말이 덜컥 목에 걸렸다. 그는 "노란봉투법인지가 통과되어서 나라가 망했다"며 "주인한테 대들라고 부추기는 법이 어디에 있냐"고 말했다. 평소라면 별로 대수로이 생각하지 않았을 텐데.

    22시간 전
  • 바닥까지 싹싹... 장마라 우울한 요즘, 이거 먹고 위로 받았어요

    수학은 질색이었지만 선생님 만큼은 멋있었다. 그 시절 선생님을 좋아한다는 건 연예인을 '덕질'하는 마음과 같았다. 우리는 모의고사가 끝나는 날이면 팬레터를 쓰듯 공원 벤치에 앉아 선생님께 편지를 쓰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선생님이 우리에게 영화를 보자고 하셨다. 학원이 끝나고 수강생들의 눈을 피해 선생님은 택시를, 우리는 버스를 탔다. 지금은 이름이 바뀐 어느 지하철역에서 만났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게까지 비밀스러운 일인가 싶긴 하다. 수많은 역을 지나 시청역에서 내렸다. 영화를 보기 전 선생님이 정말 맛있는 걸 사주겠다며 어느 허름한 식당에 데리고 가셨는데, 하필 내가 제일 싫어하던 콩국수집이었다. 소금을 넣어야 할지 설탕을 넣어야 할지 정신이 없었다. 자꾸 많이 먹으라고 하셨는데, 내숭이 아니라 진짜 맛이 없어서 면발만 겨우 몇 젓가락 건져 먹었다. 콩국물은 고스란히 남겼다. 가끔 그날을 생각한다. 그날의 설렘, 그리고 그 진하고 아까운 콩국물을.

    2일 전
  • 2026년 07월 28일, 오늘의 띠별 운세 [인포그래픽]   

    -1990년생 / 나보다 나이가 많은 손 윗사람을 만나기에는 최적의 날입니다. 결재를 받을 일이 있거나 의논 드릴 일이 있다면 오늘이 기회 입니다. -1978년생 / 파는 것에 상당히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으니 오늘 해가 다 가기 전에 분주하게 움직여야 할 것입니다. -1966년생 / 팔고 사는 것을 마음 내키는 대로 진행해도 무방합니다. 큰 이익을 보게 될 것이기 때문에 기대해도 좋은 성과가 있을 것입니다. -1954년생 / 좋은 일을 계획하기에 아주 길한 날입니다. 만나면 즐거운 사람들과 한때를 보내 다면 유쾌한 하루가 됩니다. -1991년생 / 횡재수가 있습니다. 서쪽에서 귀인이 나타나 금전적으로 큰 도움을 줍니다. 계획했던 일들도 차질 없습니다. -1979년생 / 몸의 상태가 아주 좋습니다. 직장 동료들과도 원만한 하루가 예상 됩니다. 무슨 일이든지 본인의 마음 먹기에 달려 있습니다. -1967년생 / 일이 힘들고 어렵게 진행됩니다. 소득 또한 별볼일 없으니 노력한 대가에 비하면 모자라는 결과입니다.

    2일 전
  • [르포] 토토로 숲길 지나 치히로의 붉은 거리로...제주에 열린 ‘지브리의 세계’

    아무도 없는 주방인데도 누군가 조금 전까지 정신없이 요리하고 음식을 먹다가 갑자기 사라진 듯했다. 치히로의 부모가 주인 없는 음식에 손을 댔다가 돼지로 변했던 장면이 자연스럽게 겹쳐졌다. 붉은 거리 안쪽으로 걸어갈수록 관람객과 작품을 가르던 경계는 희미해졌다. 부모를 찾아야 하지만 어디로 가야 할지 알 수 없었던 치히로의 막막함이 고요한 공간 안에서 전해졌다. 그 순간 관람객은 완성된 세트를 바라보는 사람보다 낯선 세계에서 자신의 이름을 지키며 스스로 길을 찾아야 하는 애니메이션 속 인물에 가까워졌다. 거리 한쪽에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작품 설명과 주요 장면, 콘티가 이어졌다. 완성된 영화의 화려한 색채 옆에 놓인 흑백 선화는 치히로와 하쿠, 가오나시의 움직임이 만들어진 과정을 보여줬다. ▲ 어두운 바다 위에서 불을 밝힌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온천장 모형. [최지희 기자] 거리 끝에서는 유바바의 온천장 ‘아부라야’가 어두운 바다 위에 모습을 드러냈다.

    2주 전
  • [심층기획-대구 무료급식소 ‘SOS’] 불황의 그늘, 벼랑 끝에 내몰린 현실

    대구 남구 무료급식소 ‘희망의집’ 주방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어르신들에게 제공할 반찬을 식판에 담고 있다. 치솟는 식재료비를 감당하기 어려워진 급식소 측은 식자재의 조기 소진을 막기 위해 기존에 제공하던 반찬 추가 리필을 중단하고 정량 배식을 시행하고 있다. 1950년대 태동하기 시작한 ‘무료급식소’의 성격과 역할은 시대마다 달랐다. 6·25전쟁 이후 국토가 폐허가 되면서 먹을 것이 없어 굶어죽는 사람이 속출하자, 지역 민간단체와 종교계가 중심이 돼 긴급 구호성 급식이 이뤄졌다. 1997년 IMF 외환위기부터 2000년대까지는 대량 실직으로 노숙인과 취약계층을 보호하는 역할을 맡았다. 선진국 반열에 오른 이제는 독거노인, 고령 취약계층 등의 고독사를 막는 ‘사회적 연결고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들에게 무료급식소는 단순히 식사 한 끼를 해결하는 장소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곳으로 여겨진다. 고된 삶을 이어나갈 수 있는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존재다.

    2일 전
  • 부산대, 개교 80주년 맞아 마스코트 리뉴얼·프렌즈 4종 공개 - CNB뉴스

    ‘산지니’는 금정산 자락의 푸른 하늘 아래에서 깨어나 위대한 꿈을 펼치는 독수리로, 크고 반짝이는 눈과 강단 있는 눈썹, 부산대를 누비는 두 발을 지닌 산지니는 더 넓은 세상을 향해 꿈을 펼치는 부산대 구성원의 도전 정신을 상징한다. 새롭게 개발된 산지니의 친구 4종도 각기 다른 개성과 스토리를 담았다. 덩치가 제일 큰 ‘라키’는 부산대 고학년 선배이자 문창대에서 영감을 받은 바위 캐릭터로, 묵직한 믿음과 경험을 상징한다. ‘대니’ 는 대나무숲의 진리를 지키는 크리에이터로, 학생들의 고민과 이야기를 따뜻하게 품는 캐릭터다. ‘토리’ 는 금정산 숲속에서 도토리를 먹고 사는 다람쥐로, 활기찬 캠퍼스 생활과 행운의 이미지를 담았다. ‘버디’ 는 금정산 맑은 물 계곡인 미리내골에 사는 버들치 캐릭터로, 깨끗하고 밝은 캠퍼스를 만드는 친환경 캠퍼스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번 캐릭터 리뉴얼 및 신규 개발은 개교 80주년을 맞아 대학 브랜드를 강화하고 대학 안팎의 소통을 확대하기 위해 추진됐다.

    1일 전
  • 이영표, “중계 인생 중 가장 어렵던 경기”…‘사당귀’ 남아공전 비하인드

    전현무는 “슛 넣었을 때 환호성 연습했으나 한번도 못써”라고 덧붙이며 준비와 현실 사이의 간극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이어 “열심히 준비했지만 어려워. 내가 많이 부족했다”는 소감을 전하며, 경기 흐름이 예상과 달라진 가운데 중계석에서 마주한 난이도를 인정한다. 경기를 응원하던 이경규는 “그동안 수많은 경기를 응원했지만 이런 일도 있구나 싶었다”며 담담하게 아쉬움을 드러낸다. 이영표는 자신의 현장 멘트였던 “골을 넣고 싶은 자 센터로 들어가라”를 다시 꺼내며 당시 생각을 풀어놓는다. 그는 “원래는 일하지 않은 자 먹지도 말라인데 내가 바꾼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이번 경기를 “하나를 뽑을 수 없을 정도의 총체적 문제”라고 짚는다. 이어 “구조가 없었고, 목적이 없었고, 왜 뛰어야 하는지 확인하기 힘든 경기였다. 10년 넘게 중계했지만 가장 해설하기 어렵고, 설명하기 어렵고, 이해하기 어려운 경기였다”고 평가해 남아공전이 자신에게도 낯선 경험이었음을 드러낸다.

    1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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