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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향으로 모이고 부담은 덜고…'집 앞 취미'가 뜬다 [플랫폼 시대, 동네가 뜬다]

    정해진 책 한 권을 함께 읽는 대신, 각자 읽은 책을 가져와 인상 깊었던 대목을 돌아가며 나눈다. 한 참가자가 밑줄 그은 문장을 소리 내 읽자 “그 부분 저도 멈췄어요”라는 말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같은 책을 두고도 마음이 닿은 지점은 저마다 달랐다. 구 씨는 독서 모임을 꾸려온 지 3년 차다. 3년을 이어온 그에게도 매주 다른 사람을 맞는 일은 여전히 조심스럽다. 구 씨는 “처음엔 책 좋아하는 사람끼리 가볍게 만나자는 생각으로 시작한 모임”이라며 “친해지려고 애쓰지 않아도 같은 책 한 권만 있으면 두 시간이 금방 간다”고 말했다. 가만히 앉아 있기만 해도 어색함이 감돌던 자리는 한 시간이 지나면서 달라졌다. 책 이야기로 시작한 대화는 요즘 읽는 책으로, 다시 사는 이야기로 번졌다. 이날 처음 온 김혜윤(32) 씨도 초반에는 거의 말이 없었지만, 자기 책 차례가 돌아오자 십여 분을 쉼 없이 풀어놨다. 김 씨가 동네 모임을 택한 이유는 ‘가성비의 즐거움’이다.

    3주 전
  • [림태주 Essay] 달리기를 하면서 내가 깨달은 것들

    달리기는 나에게 남의 속도가 아니라 나의 리듬을 찾는 일이었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호흡, 내가 벌릴 수 있는 보폭, 내가 유지할 수 있는 삶의 박자를 알아가는 과정이었다. 달리기는 반복의 의미를 가르쳐준다. 현대인은 새로운 것에 중독돼 있다. 새로운 정보, 새로운 경험을 찾아 끊임없이 이동한다. 그러나 달리기는 놀랍도록 단조로운 운동이다. 같은 길을 달리고 같은 동작을 반복한다. 특별한 사건도 없고 극적인 변화도 없다. 그런데도 몸은 조금씩 변한다. 폐활량이 늘고 근육이 붙고 심장이 강해진다. 변화는 혁명처럼 오지 않고 퇴적물처럼 쌓인다. 나는 이것이 인생의 중요한 진실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인생을 바꾸는 결정적인 계기를 찾지만, 실제로 인간을 변화시키는 것은 사소한 반복이다. 좋은 책 한 권보다 매일의 독서 습관이 중요하고, 거창한 계획보다 작은 실천의 지속이 중요하다. 달리기는 그 단순한 진실을 몸으로 이해하게 만든다.

    3주 전
  • 챕터마다 자신의 문장으로 요약해야…AI시대에 맞는 독서 방법 | 미주중앙일보

    마치 모두 읽은 것처럼 기분은 좋겠지만 헛배가 부른 것과 다름 없다. 2) 챕터마다 한 문단씩 '자신의 문장'으로 요약해 본다. AI가 써주는 매끈한 요약과 비교했을 때, 어디가 부족한지가 곧 더 생각해야 할 지점이다. 3) 동의하지 않는 부분에 표시를 남긴다. 저자의 주장에 반박하는 한 줄을 적어보는 것이 가장 강력한 비판적 사고 훈련이다. 저자가 아무리 훌륭한 사람이라고 해도 누구나 비판할 수 있다. 그래서 책을 읽는 것이다. 4) 가족이나 친구와 책 한 권을 두고 짧게라도 토론해 본다. 설명할 수 있어야 진짜로 이해하고 내 것이 된 것이다. 독후감이나 독서 메모 만큼 토론이 중요하다. 그냥 스몰 토크 수준이어도 남는게 많다. 텍스트와 '오래' 머무는 연습 AI 시대의 역설은, 정보에 접근하는 속도가 빨라질수록 정보를 깊이 소화하는 능력의 가치가 커진다는 점이다. 여름방학은 '깊이 읽기'를 연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간이다.

    3주 전
  • 취향으로 모이고 부담은 덜고…'집 앞 취미'가 뜬다 [플랫폼 시대, 동네가 뜬다]

    정해진 책 한 권을 함께 읽는 대신, 각자 읽은 책을 가져와 인상 깊었던 대목을 돌아가며 나눈다. 한 참가자가 밑줄 그은 문장을 소리 내 읽자 “그 부분 저도 멈췄어요”라는 말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같은 책을 두고도 마음이 닿은 지점은 저마다 달랐다. 구 씨는 독서 모임을 꾸려온 지 3년 차다. 3년을 이어온 그에게도 매주 다른 사람을 맞는 일은 여전히 조심스럽다. 구 씨는 “처음엔 책 좋아하는 사람끼리 가볍게 만나자는 생각으로 시작한 모임”이라며 “친해지려고 애쓰지 않아도 같은 책 한 권만 있으면 두 시간이 금방 간다”고 말했다. 가만히 앉아 있기만 해도 어색함이 감돌던 자리는 한 시간이 지나면서 달라졌다. 책 이야기로 시작한 대화는 요즘 읽는 책으로, 다시 사는 이야기로 번졌다. 이날 처음 온 김혜윤(32) 씨도 초반에는 거의 말이 없었지만, 자기 책 차례가 돌아오자 십여 분을 쉼 없이 풀어놨다. 김 씨가 동네 모임을 택한 이유는 ‘가성비의 즐거움’이다.

    3주 전
  • "어서 일해, 우리 연금 벌어야지"...젊은이 혼쭐내는 노인 영상의 속뜻?

    세대 간 공정과 지속 가능한 노후 보장 ▲베를린 식물원에서 책 읽는 여인베를린 식물원에서 독서 삼매경에 빠진 은퇴자. 공원에서 자주 보는 광경. 몇 해 전 텔레비전에서 보았던 특이한 홍보 영상이 기억에 남아 있다. 젊은이들 서너 명이 공원 잔디밭에 앉아 놀고 있는데 그 옆 산책로를 걷던 한 노인이, "예끼 고얀 놈들, 놀고 있어? 어서 가서 일해! 우리 연금 벌어야지!"라고 일갈하는 장면이었다. 젊은이들은 혼비백산하여 자리를 떴는데 평소 노인을 공경하는 태도가 매우 결핍된 독일 젊은이들이 왜 황망히 도망을 가지? 라며 신기해했던 기억이 난다. 공기관에서 만든 영상인 건 확실한데 어느 부서였는지는 기억에 없다. 법정연금이란 것이 세대 간 계약이라는 사실을 알리기 위한 교육용이었을까? 아니면 앞으로는 청년 여러 명이 은퇴자 한 명의 노후를 책임져야 함을 알리려는 거였을까? 독일의 법정연금 보험은 국가 사회보장제도의 근간이자 세대 간 신뢰를 담보하는 가장 중요한 사회적 계약이다.

    2주 전
  • [행간에서 대구를 읽다] 대구를 다시 읽는 일

    이재인 지역과인재 연구위원 이재인 지역과인재 연구위원 책을 읽다 보면 뜻밖에 대구가 끼어들 때가 있다. 밑줄 그은 문장 하나가 오래된 골목을 떠올리게 하고, 낯선 이야기 하나가 어제 읽은 지역 기사와 겹쳐진다. 책은 우리를 먼 세계로 데려가는 듯하지만, 결국 내가 발 딛고 있는 곳으로 돌아오게 만든다. 그런 의미에서 좋은 독서는 도피가 아니라, 귀환에 가깝다. 대구도 다시 읽을 때가 되었다. 우리는 이 도시를 충분히 안다고 생각한다. 덥고, 무뚝뚝하고, 자존심이 강하고, 교육열이 높고, 쉽게 변하지 않는 도시. 누군가는 보수의 심장이라 말하고, 누군가는 청년이 떠나는 도시라 말한다. 맞는 말도 있고, 조금 억울한 말도 있다. 사람도 한마디로 설명하면 서운한데, 하물며 도시는 오죽하겠는가. 대구는 위기 앞에서 자주 스스로의 저력을 증명해온 도시다. 국채보상운동의 발상지로 나라의 빚을 시민의 힘으로 갚고자 했던 곳이며, 현진건의 문장과 이상화의 시가 여전히 도시의 골목에 숨쉬는 곳이다.

    2주 전
  • "어서 일해, 우리 연금 벌어야지"...젊은이 혼쭐내는 노인 영상의 속뜻?

    세대 간 공정과 지속 가능한 노후 보장 ▲베를린 식물원에서 책 읽는 여인베를린 식물원에서 독서 삼매경에 빠진 은퇴자. 공원에서 자주 보는 광경. 몇 해 전 텔레비전에서 보았던 특이한 홍보 영상이 기억에 남아 있다. 젊은이들 서너 명이 공원 잔디밭에 앉아 놀고 있는데 그 옆 산책로를 걷던 한 노인이, "예끼 고얀 놈들, 놀고 있어? 어서 가서 일해! 우리 연금 벌어야지!"라고 일갈하는 장면이었다. 젊은이들은 혼비백산하여 자리를 떴는데 평소 노인을 공경하는 태도가 매우 결핍된 독일 젊은이들이 왜 황망히 도망을 가지? 라며 신기해했던 기억이 난다. 공기관에서 만든 영상인 건 확실한데 어느 부서였는지는 기억에 없다. 법정연금이란 것이 세대 간 계약이라는 사실을 알리기 위한 교육용이었을까? 아니면 앞으로는 청년 여러 명이 은퇴자 한 명의 노후를 책임져야 함을 알리려는 거였을까? 독일의 법정연금 보험은 국가 사회보장제도의 근간이자 세대 간 신뢰를 담보하는 가장 중요한 사회적 계약이다.

    2주 전
  • [윤일현의 文香世談] 올여름, 잠시 고양이처럼 살아보기

    자신은 누구보다 이성적이라고 믿지만, 체면과 허영, 인정 욕구에 쉽게 흔들린다. 소세키는 가장 낮은 존재인 고양이의 시선을 통해 인간의 허세를 비추면서도 그 속에 연민과 따뜻한 유머를 담는다. 독자는 웃다가도 어느 순간 자신의 허세를 발견하고 흠칫 놀라게 된다.120년 전에 쓰인 작품이지만, 그 속에 담긴 풍경은 오늘 우리의 일상과 놀라울 만큼 닮았다. 사람들은 더 많이 인정받기 위해 자신을 꾸미고, 남보다 앞서기 위해 끊임없이 비교한다. 여행도, 독서도 삶을 풍요롭게 하기보다 자신의 이미지를 관리하는 수단이 되기 쉽다. 소세키가 풍자했던 허영은 시대를 달리해 디지털 공간으로 무대를 옮겼을 뿐이다. 기술은 눈부시게 달라졌지만, 인정받고 싶어 하는 인간의 마음은 조금도 낯설지 않다. 프랑스 사상가 미셸 드 몽테뉴는 '수상록'에서 "세상을 알려면 먼저 자기 자신을 차분히 들여다보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사람은 군중 속에서 자신을 잃기 쉽고, 끊임없는 분주함 속에서는 참모습을 발견하기 어렵다.

    1주 전
  • [시선] 성공하는 사람 7가지 습관과 평생교육

    제2 습관, 끝을 시작하며 시작하라. 인생의 궁극적인 목표와 가치를 정립하는 과정이다. 평생교육에서 말하는 목표 지향적 학습으로 볼 수 있다. 명확한 비전을 세우고, 이에 맞추어 평생의 학습 계획을 설계하는 것이다. 제3 습관, 소중한 것을 먼저 하라. 중요하지만 시급하지 않은 일에 집중하는 역량이다. 독서, 새로운 기술 학습, 인문학적 성찰 등은 당장 급하진 않지만, 인생 전체를 풍요롭게 만드는 평생학습의 영역이다. 이를 위해 시간을 관리하고 적극적으로 실행에 옮기는 학습 관리 역량을 말한다. 제4 습관, 윈-윈의 승리를 생각하라. 승리자와 패배자를 가르는 경쟁의 교육을 넘어, 평생교육이 지향하는 협력적 가치를 의미한다. 배움을 나누고 공유함으로써, 나와 타인이 함께 성장하는 동반 성장의 학습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다. 제5 습관, 먼저 이해하고 다음에 이해시켜라. 원만한 인간관계의 핵심은 원활한 소통에 달려있다. 소통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공감적 경청과 열린 마음의 대화이다.

    2주 전
  • “방금 뭐 하려 했지?” 늘었다면… 뇌 건강관리 절실하다 - 월간조선

    뇌로 가는 혈류가 원활해야 신경세포도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다. 규칙적으로 몸을 움직이는 것은 혈액순환을 돕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빠르게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같은 유산소 운동은 뇌 건강에도 좋은 영향을 준다.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거나 한 시간에 한 번씩 자리에서 일어나 몸을 움직이는 등 작은 습관을 기르는 것도 좋다. 무엇을 먹느냐도 뇌 건강과 연결된다. 등 푸른생선에 풍부한 오메가 3 지방산, 베리류의 항산화 성분, 채소와 견과류는 뇌세포에 필요한 영양을 공급하는 식품들이다. 반면 지나치게 가공된 식품이나 당분이 많은 음식은 되도록 줄이는 것이 좋다. 과도한 음주나 흡연은 당연히 삼가야 한다. 몸을 쓰지 않으면 근육이 약해지듯 뇌도 꾸준한 자극을 원한다. 독서, 퍼즐, 악기 연주, 외국어 공부처럼 새로운 것을 배우는 활동은 두뇌를 훈련하는 좋은 방법이다. 가족·친구와 대화하고 봉사활동이나 동아리 등 사회활동에 참여하는 것도 기억력과 사고력을 자극하는 두뇌 활동이 된다.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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