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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모에게 인정받지 못한 결혼의 결과... 참담한 가족의 민낯

    "나의 생활은 멈춰버렸다. 호흡하고, 먹고, 마시고, 잠잘 수는 있었다. (...) 그러나 거기에는 이제 진정한 의미의 생활은 없었다." 가정에만 몰두하는 동안 보편적인 가치에 관한 관심이 사라졌고, 이어서 자아도 흐릿해졌다. 물론 생명체로서의 인간인 이상 먹고 자는 단순한 생활은 이어졌다. 하지만 자기 세계관을 갖고 이를 실현하며 살아가는 '진정한 의미의 생활'은 사라졌다. 그는 성찰을 통해 다시 의미를 찾는 길로 들어선다. 에리히 프롬은 사랑을 우상화하는 순간 '배후의 힘'에 지배당하는 생활만 남는다고 한다. 누가 배후인가? 권위주의적인 통치 세력이나 사회 시스템을 이용해 이윤 극대화를 추구하는 세력은 사람들이 가족주의에 빠져 있기를 바란다. 오직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만 사고하도록 유도한다. 가족에 시야를 한정함으로써 사회적인 부정의와 부조리, 즉 현실의 억압과 빈곤에 눈을 감도록 만든다. 역사 속에서 되풀이되었던 일이다. 사회적 가치가 가족의 가치에 무조건 우선한다고 말하려는 게 아니다.

    2주 전
  • 바게트에 고추장과 간장을 이렇게...아는 맛이 더 무섭다

    버터를 바르기도 한다.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작가 이효석도 버터 바른 빵과 커피로 아침을 먹으며 자신만의 모더니즘을 만들어 갔다니 꽤 운치 있는 조합이다. 살구잼을 더하면 맛이 사치스럽게 변한다. 마요네즈에 마늘을 넣으면 풍미가 한층 깊어진다. 올리브 기름 가볍게 바르고 가는 소금 성기게 내리는 첫눈처럼 아주 살짝 뿌리기도 한다. 어느 무더운 여름날 불현듯 떠오른 생각, 바게트에 장떡의 기억을 입혀 보면 어떨까. 올리브 기름에 다진 마늘과 청양고추 잘게 썰어 넣고 참깨 곱게 빻아 뿌렸다. 고추장으로 색을 입히고 조선간장으로 향을 더한 뒤 마요네즈로 농도를 맞추었다. 바게트에 얇게 펴 발라 한입, 순간 낯선 음식에서 오래 전 여름이 불쑥 걸어 나온 듯했다. 한 조각의 빵이 그해 여름으로 데려다 놓았다. 매미 울음으로 가득했던 고향의 여름으로. 식구들의 여름을 지켜 주시던 어머니 곁으로. 음식을 먹는다는 게 단순히 허기를 채우는 것만이 아니라, 시간을 사람을 기억하는 일이기도 하는 것처럼.

    1주 전
  • "수건 방향 다르면 종일 침묵"…남편 규칙에 7년째 '긴장 모드'

    소파 쿠션과 리모컨을 두는 자리도 정해져 있었고 아이 옷은 색깔별로 정리해 걸어야 했다. A씨는 "한번은 바쁘게 음식을 차리다가 위치가 조금 달랐는데 남편이 말은 하지 않았지만 눈빛이 달라졌다"며 "그 눈빛이 더 무서웠다. 그냥 조용히 먹고 일어나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남편에게 왜 규칙을 따라야 하는지 물었더니 "집안이 어지러우면 마음도 어지러워진다"는 답이 돌아왔다고 전했다. A씨는 남편이 규칙을 지키지 않은 자신을 직접 질책하지는 않지만 침묵으로 불만을 드러낸다고 했다. 그는 "규칙을 지키지 않으면 그날 하루 조용해진다"며 "지난주 퇴근하고 너무 힘들어서 수건을 대충 걸었는데 다음 날 남편이 다시 정리해 놓았다. 아침밥을 먹는 내내 말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게 7년 동안 반복되는 패턴"이라며 "집에서 무언가 할 때마다 수건이 맞는 방향인지, 소파 쿠션이 제자리에 있는지, 리모컨이 어디 있는지 먼저 확인한다"고 토로했다.

    1주 전
  • 181㎏→113㎏ 감량한 美 배우…매일 '피클볼' 치며 건강 되찾았다

    특히 그는 피클볼을 꾸준히 하는 것이 체중 감량과 건강 관리에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피클볼은 테니스와 배드민턴, 탁구의 장점을 결합한 라켓 스포츠로, 비교적 관절 부담이 적으면서도 유산소 운동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중장년층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식단 관리도 병행했다. 그는 샐러드를 자주 먹고 붉은 고기 섭취를 줄였으며, 오후 2시 이후에는 음식을 먹지 않는 간헐적 단식을 실천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나스콜리는 과거 비만으로 고관절 통증과 수면무호흡증을 겪었다. 드라마 출연 당시 체중 감량 수술과 고관절 수술을 받았고, 이후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면서 체중을 꾸준히 줄여왔다. 그는 "예전 드라마에 출연하던 때보다 지금이 몸 상태도 좋고 외모도 더 만족스럽다"며 "꾸준한 운동과 올바른 식습관이 가장 큰 변화였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피클볼이 걷기와 방향 전환, 라켓 스윙을 반복하는 전신운동으로 심폐지구력과 근력, 균형감각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1주 전
  • [열린광장] 장애인 공익소송 | 미주중앙일보

    불경기에 힘들게 버티고 있는 영세업자 입장에서는 부당하고 억울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세상사 늘 양쪽 말을 다 들어보아야 한다. 장애인 차별금지법은 1990년 제정된 연방법이다. 이 법안에 사인했던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은 이미 고인이 되었다. 46년이나 된 법이 아직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면 이는 법을 지킬 생각이 없다는 의미가 아닐까? 신문에 장애인 소송 관련 기사가 실린 며칠 후, 친구들과 오랜만에 한인타운에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친구 부부가 권한 J식당에 갔는데, 가게 앞 한자리 장애인 주차 칸에 장애인 주차면허가 없는 BMW가 서 있었다. 전화기를 꺼내 사진을 찍었다. 저녁을 먹고 남자화장실에 들어가니 한쪽 구석에는 전동스쿠터 2대가 세워져 있고, 세면대 옆에는 커다란 쓰레기통이 있어 휠체어 접근이 용이치 않았다. 최근에 오픈한 식당이었다. 한인이 운영하는 식당에서는 화장실 입구에 물건을 쌓아두고, 화장실 안에는 청소 도구 등이 있어 불편을 겪곤 한다.

    1주 전
  • 시금치는 왜 ‘삶기’가 디폴트야?…‘옥살산’ 때문

    시금치를 삶는 가장 큰 이유는 옥살산(수산, Oxalic acid) 때문이다. 옥살산이란? 시금치는 대표적인 녹황색 채소로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해 건강식으로 꼽힌다. 하지만 샐러드용 채소처럼 생으로 먹기보다는 데치거나 삶아 먹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단순히 식감을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서만은 아니다. 시금치는 안전성과 영양 흡수 측면에서 한 번 데쳐 먹는 것이 더 유리한 채소다. 시금치를 삶는 가장 큰 이유는 옥살산(수산, Oxalic acid) 때문이다. 옥살산은 시금치를 비롯해 비트잎, 근대 등에 자연적으로 들어 있는 성분이다. 소량 섭취는 큰 문제가 없지만 과도하게 섭취하면 칼슘과 결합해 체내 흡수를 방해할 수 있다. 신장결석을 반복적으로 앓았거나 결석 위험이 높은 사람은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다행히 옥살산은 물에 잘 녹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끓는 물에 짧게 데치면 일부가 물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 떫은맛도 줄어든다.

    6일 전
  • 탈북 자유북한방송 기자의 대장암 수술기 - 월간조선

    나는 1999년 자유를 찾아 가족과 함께 대한민국에 온, 북한에서 28년, 대한민국에서 27년을 살아가는 평범한 탈북자이다. 직업은 탈북민들이 운영하는 대북 단파 라디오 방송국인 ‘자유북한방송’의 기자. 나는 술과 담배를 하지 않는다. 그래서 몸은 약한 편이지만 병은 별로 없었다. 그런데 2025년 봄부터 먹은 것이 잘 소화되지 않았다. 약국에 가서 소화제를 사 먹어 보았지만 차도가 없었다. 그래서 회사 동료들의 권유로 회사 앞 내과를 찾았다. 진료를 마친 의사 선생님은 나에게 위내시경과 대장내시경을 함께 해 보자고 권했다. 평소 주사 맞는 것조차 너무 싫어해 병원 가기를 두려워했었지만, 왠지 모르게 느낌이 좋지 않아 선생님의 의견에 따라 난생 처음 내시경 검사를 받았다. 검사를 마치고 면담실에 들어서자 선생님은 컴퓨터 화면을 보여 주며 “위는 깨끗하고, 대장(大腸)에 용종이 하나 있어서 제거했다”며 약을 처방해 주었다. ‘별다른 이상이 없구나’ 싶어 안심했다.

    1주 전
  • "'천연'이라서 샀는데"…약사가 꼬집은 영양제의 함정

    특히 같은 성분이라도 약으로 팔릴 때는 부작용을 무섭게 적어놓지만, 영양제로 팔릴 때는 부작용을 전혀 표기하지 않는 점을 지적하며 "영양제가 더 안전하고 약이 더 위험하다는 인식은 정보의 비대칭이 만들어낸 잘못된 편견"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콜라겐에 대해서는 "과거에는 먹어도 소화 과정에서 다 쪼개져 효과가 없다는 게 정설이었으나, 최근에는 잘게 쪼개진 펩타이드가 피부 세포를 자극해 콜라겐 생성을 유도할 수 있다는 가설이 힘을 얻고 있다"며 "약간의 효과는 인정되지만, 비싼 가격에 사 먹는 것은 애매하다"고 조언했다. 유산균 제품을 고를 때의 주의점도 당부했다. 정 약사는 "제품에 100억 마리 등 숫자만 크게 써 있고 어떤 균주가 들어갔는지 표시되지 않은 제품은 주의해야 한다"며 "싼 균주로 대부분을 채우고 비싼 균주는 소량만 넣는 구색 맞추기 마케팅이 많다"고 지적했다. 가장 강조한 부분은 영양제 복용이 가져오는 '도덕적 허가 효과'다.

    1일 전
  • [등불 아래서] 뚱딴지같은 신앙 | 미주중앙일보

    그런데도 텃밭 인구가 줄지 않는 까닭은 생산성이 아니라 가치성을 보기 때문이다. 노동을 여가와 건강으로 여기는 한, 텃밭은 명백한 이익이다. 텃밭은 자투리땅의 자존심을 내세우지 않는다. 오히려 순진하다. 대개 상업적으로 재배하기 힘들거나 싱싱하게 먹고 싶은 작물을 제 손으로 키워 먹는 곳이기 때문이다. 상추, 케일, 깻잎, 토마토, 호박은 물론 부추와 마늘, 파, 심지어 뚱딴지(돼지감자)와 참나물까지 인기가 있는 이유다. 놀랍게도 이 순진성이 상업 작물이 포기한 다양한 종자를 지켜 주게 됐다. 방아와 씀바귀 같은 재래종의 살아 있는 저장고가 된 것이다. 텃밭은 엉뚱한 밭이기도 하다. 베아트릭스 포터의 ‘피터 래빗 이야기’를 보면 어른들은 텃밭을 재산으로 보지만, 어린아이를 상징하는 토끼에게 텃밭은 모험과 유혹의 장소다. 그야말로 엉덩이로 자연을 이해하는 자리이자, 쓸모없다고 여겼던 잡초를 이해할 수밖에 없는 훈련장이다. 그런데 이 엉뚱함과 순진함, 비효율의 텃밭이야말로 교회가 잃어버린 자리는 아닐까.

    1일 전
  • 창원시의회, 154회 임시회 개회…시정업무 점검·19개 안건 심의 - CNB뉴스

    이날 본회의에서는 남재욱, 전태완, 정순욱, 하경석, 황점복, 차중현, 박영주, 성보빈, 구점득, 배명갑, 권순재 등 11명의 의원이 5분 발언을 통해 관심 주제와 분야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또한 ‘민간 부설주차장 공공개방 지원제도 확대 건의안(전홍표 의원)’, ‘창원시 안전한 먹는 물 확보를 위한 강변여과수 확충 및 농가 상생대책 마련 촉구 건의안(박해정 의원)’,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건립 공약 이행 및 촉구 건의안(문순규 의원)’ 등 총 3건이 채택됐다.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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